동양그룹의 경영개선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동양그룹은 17일 생활가전 계열사인 동양매직을 교원그룹에 매각하기로 하고 최종계약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약 2,5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양매직은 식기세척기ㆍ스팀오븐ㆍ가스레인지 등 주방 생활에 특화된 가전제품을 생산 판매하며 이들 분야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란ㆍ이집트 등 중동 지역으로 수출도 늘려나가고 있는 상태다.

동양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동양은 지난해 말부터 고강도 경영개선 작업에 착수, 동양시멘트 선박(350억원), ㈜동양 보유 부산냉동창고(345억원), 레미콘 공장(830억원) 등 비핵심자산을 매각해오고 있으며 일본 다이요생명으로부터 500억원가량의 자본을 유치하기도 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이른 시일 안에 최종 계약이 이뤄질 것"라며 "레미콘 공장 추가 매각, 파일 사업부 유동화 등 추가적인 경영개선 성과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