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양대 시장에 직영판매체제…“유럽 위기 정면돌파”
현대자동차가 유럽 양대 시장인 독일과 프랑스의 직영판매체제를 구축하고 유럽지역 판매 확대에 본격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독일과 프랑스의 현지 판매를 맡고 있는 스위스의 프레이(Frey)그룹과 대리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말 인수절차를 마침과 동시에 현지 판매법인을 출범시키고, 두 법인을 유럽의 주력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번 매매계약은 유럽의 양대 시장인 독일과 프랑스에서 직영 판매체제를 구축,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유럽재정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직영판매체제는 대리점 체제에 비해 중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데 알맞다. 고객들에게는 일관되고 통일된 메시지 전달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새롭게 판매법인을 설립하게 될 독일과 프랑스는 지난해 각각 291만대, 225만대의 자동차 수요를 기록, 유럽 전체 산업수요의 41%를 차지한 유럽 지역 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이다.
앞으로 현대차는 기존 영국ㆍ이탈리아ㆍ스페인ㆍ폴란드ㆍ체코(슬로바키아 포함)ㆍ노르웨이에 독일과 프랑스를 더해 유럽 8개국에서 판매법인을 운영하게 되다. 유럽 자동차 수요의 80%에 이르는 시장을 직접 관리하게 되는 셈으로, 판매 강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유럽 시장에서 지난해 보다 10% 향상된 33만9,250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 해보다 0.3%포인트 성장한 2.9%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