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구단이 오승환(31·사진)을 최대한 아껴서 기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23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나카니시 기요오키 투수코치는 "정규리그에서 오승환의 투구를 1이닝으로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한신에 입단하며 "삼성에서는 1주일 내내 불펜에서 등판을 준비하기도 했다. 몇 이닝을 던져도 상관없다"고 밝혔지만 구단은 오승환의 '기특한' 자세를 애써 만류한 것이다. 2년 최대 9억엔(약 93억원)을 투자한 특급 마무리 투수를 눈앞의 1승을 위해 혹사하지는 않겠다는 얘기다.
한신은 오승환의 투구 이닝을 한 경기에 1회 이하로 제한하는 한편 이틀 연속 등판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의 연습경기 첫 실전 등판을 2월22일 히로시마전 또는 23일 주니치전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