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弗이하 초저가 스마트폰 연내 출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가 올해 안으로 150달러 이하의 초저가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3(가칭)를 내놓는다. 이른바 '양동작전'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1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1'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연내 150달러 이하의 초저가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후속작도 올해 안으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언급한 것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초저가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시기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초저가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동시에 겨냥하는 양동작전을 통해 스마트폰 점유율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초저가 스마트폰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주류로 부상한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00달러대 저가 스마트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3.5%에서 올해 17.8%를 기록한 뒤 오는 2014년에는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300달러 이상의 고가 스마트폰은 지난해 44.1%에서 2014년 25.9%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시기도 앞당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전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이 판매된 갤럭시S를 선보인 지 8개월 만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치인 6,000만대를 달성하려면 분기마다 갤럭시S급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대폭 앞당겨 신제품 출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시장 선점의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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