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역을 맡아 와이어 장면이 많았어요. 처음엔 너무 무서워서 눈물 펑펑 흘렸죠." 영화 '여고괴담5: 동반자살'(감독 이종용, 제작 씨네2000)로 스크린에 첫 데뷔하는 장경아가 귀신 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장경아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이화여고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의 제작보고회에서 "캐스팅 됐을 당시에는 귀신 역인 줄 몰랐다. 처음 귀신 역할이라는 걸 알았을 땐 다른 여배우들이 예쁘게 나올 때 나만 귀신 분장을 하고 나와야 한다는 게 속상했다. 출연 분량의 90% 가량이 귀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촬영할수록 귀신 분장에 정이 갔다. 그래서 욕심을 내서 정말 무섭게 보이려 했다. 확실히 무섭게 촬영했다. 많이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극 중 와이어신 촬영이 많았던 것에 대해 "와이어신이 힘들고 무서워서 많이 울었다. 영화는 춥고 배고픈 작업이라는 걸 알았다"며 웃음 지었다. 자신 때문에 언주(장경아)가 자살에 이르렀다는 죄책감을 지닌 소이 역을 맡은 손은서는 "5545대 1의 오디션을 뚫고 '여고괴담5'에 출연하게 돼 영광이다. 오디션 준비를 하며 시리즈의 2, 3편의 대본을 수기로 적어볼 만큼 열심히 임했다. 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가 '여고괴담' 시리즈였다. 그만큼 이 영화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밝혔다. '여고괴담4'의 최종오디션에서 탈락한 후 4년 만에 재도전해 5편에 출연하게 된 오연서는 "집도 잘 살고 공부도 잘하는 엄친딸 유진 역을 맡았다. 악녀처럼 보이지만 또 다른 아픔을 가진 캐릭터다"라며 "앞으로 이병헌 선배와 꼭 한 번 같은 영화에 출연해보고 싶다. 그 분의 눈빛을 느끼며 연기하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밝고 천진난만한 성격의 은영 역을 맡은 송민정은 "촬영장서 아무도 없는 새벽에 TV가 갑자기 켜지는 공포 체험을 했다. 오연서와 방을 같이 썼는데 잠 잘 때마다 가위에 눌리고 꿈을 꾸면서 유체이탈을 보는 경험도 했다. 아무래도 영화가 대박날 것 같다"고 전했다. '여고괴담 5'는 죽을 때도 함께 하자는 피의 우정을 맹세한 친구들 중 한 명이 먼저 자살한 후 남겨진 친구들에게 찾아온 의문의 죽음과 공포를 그린 호러 영화다. 박찬욱 감독의 조감독 출신이자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의 시나리오를 쓴 이종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종용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당시부터 제목에 동반자살을 염두에 뒀다. 혹여 대중들이 자살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영화이거나 불순하게 자살을 이용하려 한다고 오해를 할까봐 걱정도 했다"며 "하지만 동반자살의 문제점을 그린 영화다. 항상 뭐든지 같이 하려는 여고생들의 동반 문화를 꼬집었다"고 말했다. 영화 '여고괴담5: 동반자살'은 오는 6월 1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