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분양시장, 알짜단지 몰려온다] 수익형 부동산 인기 식을 줄 모르네

"아직 은행 예금이자 만족 못해"
오피스텔·상가 등 투자매력 여전
경매시장서도 낙찰가율 오름세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2.5%로 조정했지만, 상가,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여전히 4%를 밑돌고 있어, 매월 꾸준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 상품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소액 투자상품인 오피스텔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최근 분양된 '강남역 아이파크'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평균 3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00% 계약 기록을 세웠다. 앞서 분양된 논현동 'LIG리가', 청라 '우미린 스트라우스' 오피스텔 등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공급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공급된 오피스텔은 1만203실로, 지난해(5,093실)의 2배를 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추가로 분양될 오피스텔도 2,600여실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서울 충무로2가에 '엘크루 메트로시티' 오피스텔 213실을 공급한다. 지하 7층~19층 규모로 전용 면적은 26㎡~44㎡이다. 효성건설은 서울 서초동 강남역 인근에서 '효성 인텔리안' 276실을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16층 규모다. 대우건설은 '이대 푸르지오시티' 등 4곳에서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짓는 '이대 푸르지오시티'는 2006년 이후 신촌권역 내에 공급되는 첫 오피스텔로, 전용 27~29㎡의 소형 위주의 362실로 구성돼 있다. 경매시장에서도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높은 열기는 높다. 최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감정가 30억원이 넘는 상가나 업무시설이 속속 주인을 찾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강남 대치동의 4층 규모 근린상가는 감정가 31억4,600만원의 96.9% 수준인 30억5,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한 컨설팅 관계자는 "최근들어 급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가 된다" 면서 "금리가 조금 오르긴 했지만 당분간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큰손들이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큰 손들이 선호하는 상가 역시 역세권과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1층 상가는 최저 수익률을 6%, 환금성이 다소 떨어지는 중층부 상가는 8% 정도를 기대한다"면서 "강남권 연수익률은 5%에 그치기도 하지만 시세 상승이 대한 기대가 높아 인플레이션 대비 실물 자산 투자 개념으로 많이 접근한다"고 말했다.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임대사업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1~2인용 도시형 생활주택도 수익형 부동산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공급된 현대아산의 도시형 생활주택 '현대 웰하임'은 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앞서 분양된 한미파슨스의 '마에스트로' 도시형 생활주택은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최근 오피스텔보다 저렴하면서도 수익률은 그에 못지않은 도시형 생활주택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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