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택시 '그린카'로 바꾼다

2020년까지… 신축건물 '친환경인증' 의무화도
市 '녹색성장 계획안' 마련… 2030년까지 45조원 투입


오는 2020년까지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이 100% 수소연료 전지차ㆍ하이브리드차와 같은 그린카로 바뀌고 2030년까지는 신축 건물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된다. 또 서울형 10대 녹색기술(GT)을 육성해 연간 1,000억원씩 약 2조원이 GT 연구개발(R&D)에 투자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저탄소 녹색성장 종합계획안’을 마련, 2030년까지 민자를 포함해 총 45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정보기술(IT)ㆍ나노기술(NT)ㆍ바이오기술(BT) 기반을 활용, 서울형 10대 GT를 육성해 일자리 100만개와 170조원 규모의 시장을 만들 방침이다. ‘10대 GT’는 수소연료전지, 태양전지, 전력IT, 그린빌딩, 조명용 발광다이오드(LED), 그린IT, 그린카, 도시환경 재생복원, 폐기물 자원화, 기후변화 적응기술로 시는 이들 분야에 연간 1,000억원씩 약 2조원을 R&D 비용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시는 또 온실가스는 지난 1990년 대비 40%, 에너지 사용량은 2000년보다 20% 각각 감축하고 2030년까지 태양광과 지열 등 신ㆍ재생에너지를 전체 에너지 이용량의 2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0㎡ 이상 건물 1만개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그린빌딩’으로 조성하고 신축 건물은 단계적으로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의무화 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중교통수단은 배터리나 전기 충전식 그린카로 모두 전환하고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도 7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전거 전용도로도 207㎞를 조성, 자전거 수송 분담률을 10%까지 올리기로 했다. 김기춘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지난 100년간 서울의 평균 기온이 2.4도 상승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평균의 2배, 지구 평균의 3배나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20년간 화석연료 피크점과 초고령사회 도래 등 문명사적 전환이 전개되는 상황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은 선택이 아닌 사활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건물, 도시계획, 교통 및 일상생활 등 도시 전방위적 그린 혁명을 실천해 서울을 세계 최고의 녹색 경쟁력을 지닌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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