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22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표결 처리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이 국회 외통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한미 FTA 비준안은 상임위를 거쳐 4월 임시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FTA 문제에 대해 민주당은 불참하고 자유선진당은 반대한다고 하는데 22일 외통위에서 여야가 합의한 대로 표결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야는 지난 1월 초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 이후 이른 시일 내에 협의 처리한다’고 합의했지만 조기 비준을 주장하는 한나라당과 미국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민주당이 맞서왔다. 현재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상임위 표결을 강행하면 퇴장하되 물리적 저지는 하지 않기로 했으며 자유선진당은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