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 “새만금과 유사한 사업 위해 노력하자”

10조원 칼파사르 프로젝트 공동 진행 의미...박 대통령 “한·인도 경제협력은 이제 시작에 불과”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인도 최고경영자(CEO) 포럼’에 참석해 ▦제조업 ▦정보통신기술(ICT) 등 창조경제 ▦에너지 신산업 분야 등 양국간 미래 경제협력 방안 3가지를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한국의 새만금 사업과 유사한 사업을 양국이 윈윈 정신을 갖고 상호 노력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의 이 같은 언급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간척사업으로 불리는 인도 칼파사르 프로젝트(10조원 규모)에 우리나라의 새만금 사업을 적용하고 한국기업들의 사업참여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양국의 투자액은 최근 10년간의 투자액이 수교 이후 누적 투자액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하지만 양국이 가진 성장 잠재력과 상호 보완적인 무역구조를 감안하면 지금까지의 협력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경협에 대해 “모디 총리님은 ‘메이크 인 인디아’프로젝트를 통해 인도를 세계 제조업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한국은 제조업 3.0을 통해 스마트공장, 사물인터넷 등 핵심기술을 개발해 제조업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이러한 양국의 제조업 혁신대책을 서로 연계하고 공동투자와 같은 방식으로 협력을 고도화한다면 두 나라 모두 제조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양국은 모두 세계적인 ICT 강국으로 인도의 뛰어난 소프트웨어 인력과 한국의 첨단 하드웨어 기술이 만나 시너지효과를 창출한다면 미래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모디 총리님이 주도하는 모디노믹스와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세계경제의 회복을 견인하는 새로운 구심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는 인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택, 철도, 항만, 전력산업 등 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모디 총리는 “최근 저는 한국의 훌륭한 새만금 사업을 견학할 수 있었다”며 “새만금 사업과 유사한 사업을 양국이 윈윈 정신을 갖고 상호 노력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주력 업종은 인도의 국가발전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아직 인도에 진출하기 전인 기업이라면 인도에 직접 와서 기회를 모색해줄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모디 총리는 ▦5,000만호 주택건설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철도 현대화 ▦고속도로 업그레이드 ▦디지털 인프라 보급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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