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된 월지급식 펀드 가운데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상품은 지난해 말 운용을 시작한 얼라이언스번스틴운용의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채권-재간접]'이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을 기준으로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은 4.4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 평가가 가능한 10개 월지급식 펀드가 평균 1.93%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세계 고수익 채권에 전체 자산의 3분의 2 이상을 투자하는 이 상품은 운용 성적만큼 시중 자금도 빠른 속도로 흡수하고 있다. 올 1~3월에만 해도 매달 300억원 안팎씩 유입됐지만 4월에는 673억원, 5월에도 664억원의 뭉칫돈이 몰려들었다. 이 같은 인기몰이에 힘입어 현재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설정액은 3,316억원까지 불어나 전체 월지급식 펀드(6,396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아이메자닌II 1 C'(3.35%), '동양월지급식국공채공모주 1 C' (3.10%), '칸서스뫼비우스블루칩 1 C' 2 (2.25%), '하나UBS실버오토시스템월분배식 1 C' (2.09%) 등도 평균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월지급식 펀드들이 이제 막 운용을 시작했고 매월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는 등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인 만큼 최근 단기간의 운용성과는 참고로만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