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전 교수가 13년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해 온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마지막으로 10일, MBC를 떠난다. 그는 종합편성채널인 JTBC로 이적해 보도부 총괄 사장직을 맡는다.
오늘 손 전 교수는 평소보다는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마지막 방송이 끝날 때쯤, JTBC행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저의 선택에 반론이 있다는 걸 압니다. 그러나 고민해왔던 것을 풀어낼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면서 “최선을 다해 정론의 저널리즘을 실천하겠습니다”라고 자신의 각오를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13년은 저에게 최고의 시간이었다”며 “청취자 여러분은 저의 모든 것이었다. 평소에 마이크를 떠나는 것처럼 떠나고 싶다”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방송이 끝나고 프로그램 홈페이지에는 “혼탁한 환경 속에서 청량한 정한수 같은 바른 정론을 들을 수 없음이 화가 납니다”, “지난 13년간 상쾌한 아침을 열어주신 손석희 교수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시는 곳에서도 뜻하시는 일 모두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등 손 전 교수를 응원하는 글이 쏟아졌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