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휘닉스클래식2R 단독선두

"코스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박희영이 27일 휘닉스클래식 2라운드 도중 7번홀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날리고 있다. /평창(강원)=KLPGA 제공

박희영(19ㆍ이수건설)이 코스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200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개막전인 휘닉스클래식(총상금 2억원) 단독 선두로 부상했다. 27일 강원 평창의 휘닉스파크GC(파72ㆍ6,264야드)에서 펼쳐진 이 대회 2라운드. 전날 3언더파로 공동 2위였던 박희영은 이날 5언더파 67타의 데일리베스트를 보태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희영은 문현희(23ㆍ휠라코리아)를 2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부상했다. 이어 신지애(18ㆍ하이마트)가 5언더파 단독 3위에 랭크 됐다. 이날 박희영의 플레이는 자신감이 넘쳤다. 동계훈련을 착실히 했기 때문이지만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펼쳐졌던 PAVV인비테이셔널에서 7타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 우승했던 경험이 ‘믿는 구석’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희영 스스로도 경기를 마친 뒤 “코스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며 “편안하게 플레이에 임해서인지 샷 정확도나 퍼팅이 좋았다”고 했다. 박희영이 특히 잘 됐다고 꼽은 것은 아이언 세컨 샷. 거의 매번 버디 기회가 만들어질 만큼 핀에 볼을 잘 붙였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4~5m짜리 버디 퍼팅도 홀에 쏙쏙 빨려 들어 가는 상승세를 탔다. 첫 홀부터 버디로 시작한 박희영은 5번홀 버디를 6번홀 보기로 잃었으나 파3의 8번홀에서 1타를 줄여 2언더파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는 14번홀에서 버디를 낚았고 문현희가 공동 선두로 따라붙자 17, 18번홀 연속 버디 행진으로 2타차 선두로 부상했다. 문현희는 전반에만 보기 없이 4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나섰으나 후반 들어 버디 없이 보기만 1개 하는 바람에 2위로 처졌다. 전날 4언더파 선두였던 김상희(24)는 이날 6오버파 78타나 쳐 합계 2오버파로 중위권까지 처졌다. 한편 지난해 KLPGA대상 수상자인 송보배(20ㆍ슈페리어)는 전날 1오버파에 이어 이날은 5오버파 77타 더 부진, 합계 6오버파로 이름 값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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