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예방 길 열렸다

식약청, 한국노바티스 백신 '멘비오' 접종 승인


뇌손상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유발하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노바티스는 수막구균 뇌수막염 백신 '멘비오(MENVEO)'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11세 이상 55세 이하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멘비오는 수막구균의 주요 혈청인 A, C, W-135, Y군의 예방에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전세계 50개국에서 접종하고 있는 대표적인 수막구균 백신이다.

수막구균은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간균(Hib), 폐렴구균과 함께 세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의 하나다. 특히 수막구균은 빠른 진행과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수막구균은 일반인도 10명 중 1~2명이 보균하고 있을 만큼 흔하며 감염시 10명 중 1명은 첫 번째 증상이 나타난 후 24~48시간 이내에 사망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존하더라도 약 5명 중 1명은 뇌 손상, 학습 장애, 청각 상실, 사지 절단 등과 같이 중증의 영구장애를 겪는 등 후유증이 치명적이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11~18세 청소년, 기숙사에 거주하는 대학생이나 군인 등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 그리고 수막구균 유행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 모두에게 수막구균 백신을 접종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고한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수막구균을 제3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 감시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 12월에는 신규 예방접종 대상 전염병에 수막구균 감염증을 추가했다.

멘비오는 11~55세의 청소년과 성인이면 시기에 상관없이 단 1회 접종으로 수막구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백색 또는 미황색 분말을 함유한 바이알1(MenA)과 무색투명의 주사액을 함유한 바이알2(MenCWY)로 구성된 제제 0.5㎖를 상완부 삼각근에 근육 주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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