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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LTE-A(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와 '광대역 LTE'를 결합한 통합 네트워크 전략과 고객 우대 요금제 도입을 통해 국내 통신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LTE-A'와 '광대역 LTE' 양 분야를 모두 강화하는 통합네트워크 전략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어 최대 150Mbps 속도를 내는 LTE-A망과 단일 20㎒ 대역폭 주파수로 최대 150Mbps 속도를 내는 광대역 LTE망을 복합적으로 구축해 모든 고객에게 업그레이드된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국내 이동통신 3사가 LTE시장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은 'LTE-A'와 '광대역 LTE'를 모두 강화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통신시장 1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를 시작으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10월 말에는 서울 전역, 내년 7월까지는 전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LTE-A망도 확장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의 LTE-A가입자수는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기존 LTE-A 기지국을 연말까지 66% 추가 구축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은 광대역 LTE를 우선 제공하고 그 외 지역은 LTE-A를 강화함으로써 최대 150Mbps 통신 서비스를 보다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도입될 225Mbps의 차세대 LTE-A 서비스에서도 앞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다양한 고객 우대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국민행복통신'시대를 선언하고 ▦중저가 요금제 이용 고객에 대한 데이터 제공 확대 ▦심야시간 데이터이용 할인프로그램 도입 등의 요금제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저가 요금제 이용고객 410만명의 데이터 제공량을 최소 250MB에서 최대 700MB까지 대폭 상향했다. 이로 인해 기존 데이터 초과 사용이 발생했던 고객들은 요금 부담이 낮아지는 등 파격적인 통신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심야시간대(새벽1시~7시)에 사용한 데이터를 50% 할인 차감하는 '심야 데이터 할인 프로그램'은 1인 앱 개발자나 프리랜서 등 자유직업군 종사자들에게 우호적인 데이터 환경을 조성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착한 기변(기기변경)' '데이터리필' 등을 통해 그동안 통신회사가 소홀히 했던 장기 이용고객 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착한 기변과 데이터리필은 SK텔레콤 장기 고객을 대상으로 각각 단말기를 교체해주거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착한 기변 이용고객은 150만명, 데이터ㆍ음성 리필 이용고객은 160만명으로 장기이용 혜택 고객이 310만명에 달한다. 올 연말에는 착한 기변 이용고객이 250만명, 데이터ㆍ음성 리필 고객은 53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는 SK텔레콤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이미 1.8㎓ 대역에서 84개 시에 대한 투자를 충분히 진행한 상태이기 때문에 광대역 LTE 구축을 위한 추가적인 부담은 크지 않다"며 "연말까지는 수도권에 광대역 LTE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SK텔레콤의 중저가 요금제 고객에 대한 데이터 제공량 확대 조치가 통신사 간 요금경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며 "하지만 SK텔레콤의 이번 조치는 재무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고객 혜택을 늘린 것으로 오히려 장기 고객 기반을 넓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아지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사회적 책임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5월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되는 헬스케어 및 연구ㆍ개발(R&D) 에 3년간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요구에도 적극 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