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50원 하락한 95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하락한 957.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도세 강화로954.3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저가 매수 유입으로 낙폭을 줄이며 955원선 위로 올라선 채 횡보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가 급등세와 달러 약세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달러는 지난 4월 한 달간 미국으로 해외 자본유입이 지난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으로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955원 부근에서는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꾸준히 유입됐다.
외국인 주식매도 규모가 크게 줄어들기는 했으나, 매도세가 8거래일째 이어진 점도 환율에 하방경직성을 부여했다.
우리은행 김용욱 과장은 "엔.달러 환율이 115엔 아래로 밀리자 원.달러도 하락세를 유지했다"며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해 하락폭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상승기동안 정리되지 못한 달러 과매수분 되팔기가이뤄졌다"며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엔.달러에 비해 더 큰 폭으로 밀렸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833.1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4.73엔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