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에 들어간 포스코그룹의 계열사 포스코건설이 무단 지각하는 직원들의 성과금을 깎기로 했습니다. 포스코그룹 경영쇄신에 맞춰 임직원 군기잡기에 나선 것입니다. 보도에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포스코건설은 최근 사내 부서장들에게 해당 부서 직원들의 지각및 조퇴 내역을 보냈습니다. 올 2분기 송도사옥 게이트로 통과한 기록을 모은 것입니다. 업무상 사유일 경우 해당 직원이 직접 소명할 수 있으나 소명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 근태 처리가 돼 성과급에 반영됩니다. 지각 3번당 성과급을 1%씩 차감하는 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의 경영쇄신에 발맞춰 직원들의 근태 현황이 더욱 엄격히 다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포스코건설측은 “직원들의 근태 관련, 성과급을 1%씩 차감하는 것은 본래 사내규칙으로 존재한 것”이라며 “최근 경영쇄신 정책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5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데 이어 최근 고강도 경영쇄신안까지 내놨습니다.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삐를 조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조직 내부의 긴장감도 더욱 높아졌습니다. 권오준 회장의 출근길이 빨라지면서 임직원들의 출근 시간도 앞당겨졌습니다. 지난달부터는 ‘토요 근무’가 부활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자율’이지만 사실상 ‘강요’된 조처라는 불만이 높습니다.
포스코는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에 자율성을 제공하는 ‘유연근무제’를 2012년부터 공식 시행 중입니다. 지난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는 15개 그룹에 포스코가 포함돼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론 유연한 근무가 아닌 경직 근무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