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새해 전략상품] 은행

다양해진 맞춤상품 내게맞게 고르세요…수수료면제등 혜택도 풍성
급여이체 직장인 우대통장 여성·전문직 전용상품 등 고객별 세분화 '판촉경쟁'



금융권이 맞춤형 상품으로 다양해진 고객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은행들은 연령과 성별,직업별 특성에 따라 상품 성격을 차별화 해 고객들이 ‘내 몸에 딱 맞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카드사들은 고객 성향에 따른 ‘포인트 특화카드’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보험사들은 보장 내용 및 범위를 넓힌 상품과 통합형 상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자신의 성향에 따라 상품을 잘 선택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금융권이 내놓은 올해 주력 상품에 관해 알아본다. ‘골라먹는 재미를 누려라’ 은행들이 혜택은 풍성하고 수수료 부담이 적은 상품과 여성 전용상품, 장년층을 위한 특별상품 등을 올해의 주력 상품으로 내놓고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자신에 맞는 상품을 잘 고르면 풍성한 혜택과 함께 다양한 서비스를 덤으로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월급통장을 잡아라=국민은행은 급여이체를 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금융 수수료 면제, 금리우대, 카드 연회비 면제 등의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을 내놓았다. 급여이체와 공과금자동이체, 적립식상품 자동이체, 카드결제 실적, 전자통장 중 1가지이상을 거래하는 고객은 자동화기기 시간외 이용 수수료와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폰뱅킹 이용 수수료를 합산해 월5회 이내에서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또 인터넷뱅킹을 통해 예ㆍ부금 및 적금에 신규 가입하거나, 주택청약예금과 장기주택마련저축 등 다른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대출을 받을 경우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카드 연회비도 면제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 부자되는 월급통장’도 급여나 관리비를 이체하는 고객에게 자동화기기 및 전자금융수수료를 월10회 면제해준다. 여기에 평잔이 100만원 이상이거나 신용카드 결제가 월20만원 이상인 경우 등 다른 추가조건 6가지 중 2가지를 충족하게 되면 해당월의 수수료는 무제한 면제되는 ‘빵빵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역시 수수료 면제를 무기로 한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씨티원통장’은 급여를 이체하거나 평잔 90만원을 유지할 경우 월13회까지 전국 모든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수수료가 면제될 뿐 아니라 전세계 씨티은행 전 지점에서도 수수료 없이 거래가 가능해 해외 여행이나 출장이 많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씨티원통장에 가입하면 원래 5만원의 비용이 드는 국제현금카드 발급을 무료로 받을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SC제일은행의 ‘e-클릭통장’은 거래실적에 관계없이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정액자기앞수표발행, SC제일은행 내 송금수수료 등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은행거래에 부과되는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또 예금에 가입한 고객이 체크카드를 발급 받을 경우에는 금리 외에 카드 이용금액의 0.5%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캐쉬백 서비스까지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우량 고객 전용 대출상품=은행들이 신용도가 높은 고객에 주목하면서 전문직을 겨냥한 대출상품 판매에도 주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전문자격증을 보유한 급여소득자를 위해 ‘우리 전문가클럽 신용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대출 대상에는 전문자격증 보유 급여소득자인 판사, 검사, 변호사, 법무관, 사법연수원생, 공인회계사, 세무사, 변리사, 관세사, 기술사, 건축사, 감정평가사, 노무사, 손해사정인 및 항공사 기장, 부기장, 4년제 대학 교수 등이 포함된다. 이 상품은 최고 3억원의 여유있는 대출한도를 적용하며, 플래티늄카드 연회비 면제서비스, 송금수수료 및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 면제, 환율우대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외환은행은 우량기업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리더스론’과 의사와 판사, 변호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를 위한 ‘예스 프로론’을 판매하고 있다. 리더스론은 외환은행이 선정한 우량기업체, 정부 투자ㆍ출자ㆍ출연기관, 지방자치단체 출자기관, 공무원, 학교기관에서 6개월 이상 재직중인 직원중 만 25세 이상 60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다. 3개월 변동금리를 적용하여 고정금리 대출에 비하여 대출금리가 낮은 장점이 있다. ◇고객 특성별 세분화 상품=고객의 세분화한 니즈에 맞춘 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노후를 준비하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탑스 시니어플랜 저축ㆍ적립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노년층과 노후준비를 시작하는 35세 이상의 개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금융거래실적에 따라 수수료면제, 금리우대, 환율우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특히 실적이 우수한 만 50세 이상의 고객에게는 건강관리 우대서비스가 추가로 제공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행복한 노후설계를 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실버세대 의식조사를 했다”며 “앞으로 노후고객을 위한 전용카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명품여성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명품여성종합통장’과 자유롭게 적립이 가능한 정기예금형 ‘명품여성자유예금’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자금융과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는 물론 체크카드 발급비 면제, ATM 사용 후 발생한 강도상해 및 야간노상강도 등을 담보하는 보험 가입서비스, 통장에 월별 입출금액 합계 등이 기재되는 편리한 가계부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 밖에 여성들의 자기계발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센터나 스포츠센터 등에 가입한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CD연동 상품 금리상승기에 '딱'
안정적이고 정기예금보다 높은수익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은행들은 CD금리에 연동된 다양한 예금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금리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CD연동 상품은 안정적이면서도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4.61% 수준에 머물렀던 CD금리는 12월에는 4.80%로 올라서더니, 올해 1월에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 18일 4.94%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CD금리에 연동한 적금 상품인 '탑스 CD연동적립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매일 변경되는 91일물 CD금리(3영업일 평균금리)에서 일정 금리를 차감해 고시이율을 정하게 된다. 가입기간은 1년제, 2년제, 3년제 등 총 3가지가 있으며, 각 기간별 차감금리는 1년제의 경우 1.2%, 2년제는 0.9%, 3년제는 0.8%다. 예를 들어 3년제 상품에 가입했을 경우 18일 기준 CD금리인 4.94%에서 0.8%포인트를 차감해 4.14%의 금리를 3개월간 적용받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3개월마다 금리가 변동되고, 새로운 금리는 앞으로 3개월간 적립되는 금액 뿐 아니라 기존에 적립된 금액에도 적용된다. 가입금액은 1만원 이상이면 가능하고, 입금 건별로 30만원 이상 입금하거나 자동이체를 신청한 경우, 창구거래가 아닌 자동화기기 등을 이용할 경우에는 각각 0.1%씩 가산이율도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은 3개월마다 금리가 자동 변경되는 '예스 CD연동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CD유통수익률에 가산금리를 더한 이자를 적용하고, 매 3개월마다 금리가 자동으로 변경되는 정기예금이다. 각 기간별 가산금리는 1년제의 경우 0.1%, 2년제는 0.2%, 3년제는 0.3%다. 예를 들어 3년제 상품에 가입할 경우 18일 기준 CD금리 4.94%에 0.3%포인트를 더해 연 5.24%의 금리가 적용된다. 우리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CD)를 예금형태로 바꾼 'CD플러스 예금'을 내놓고 적극적인 판촉을 하고 있다. CD는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지만 기존에는 CD를 고객이 직접 보관하기 때문에 분실의 위험이 있고, 분실한 경우에는 권리회복을 위해 까다로운 법적절차를 밟아야했기 때문에 기피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이 상품은 실물발행 대신 정기예금처럼 기명식통장으로 발행되기 때문에 분실 및 위조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11일 출시한 이 상품은 지난 1월 18일 기준으로 한달여만에 판매액이 2조3,190억원에 달했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의 저축기간은 30일이상 3년 이내의 범위에서 일단위로 선택할 수 있고, 최저가입금액은 500만원이다. 금리는 6개월제의 경우 연4.80%, 1년제의 경우 연 5.1%로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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