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엔 별다른 증상이 없는 위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단백질체학연구센터(Proteomics Center)의 피터 호프먼 박사는 혈액 속의 4가지 특정 단백질 수치를 측정, 위암을 조기 진단하는 혈액검사법을 개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검사법은 아파민, 클루스테린, 합토글로빈, 비타민D 결합 단백질(VDBP) 등 4가지 단백질의 혈중 수치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이라고 호프먼 박사는 밝혔다. 이 4가지 단백질의 혈중 수치 변화를 종합하면 위암 진단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민감도(sensitivity)와 선택도(selectivity)를 높일 수 있다는 게 호프먼 박사의 설명이다. 특히 이 4가지 단백질 표지는 현재 위암 식별 임상표지로 이용되고 있는 CA72-4보다 정확도가 높다고 그는 주장했다.
실제 임상 실험 결과 초기 위암환자 11명을 포함한 37명의 위암 환자와 위장질환은 있지만 위암은 없는 대조군을 대상으로 이 혈액검사법을 실험한 결과 두 그룹 사이에 이 4가지 단백질의 혈중수치가 크게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 혈액검사법은 비용이 1회당 30-50달러에 불과해 앞으로 3~5년 안에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호프먼 박사는 전망했다. 나아가 이 검사법은 위암 뿐 아니라 대장과 식도 같은 다른 위장관에서 발생한 암의 진단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화학-생물물리학 회보’(Biochimica et Biophysica Acta)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