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보일러 전문기업인 한솔신텍이 하반기 수주 강화를 통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나선다.
최두회(사진) 한솔신텍 대표는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는 3,000억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하면서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고 있는 만큼 적자 기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솔신텍은 상반기에만 2,300억원의 수주량을 확보했으며 하반기에 계획된 수주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영업 흑자를 낸 뒤 내년에는 이익의 폭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솔신텍은 최근 롯데건설과 489억원 규모의 광주전남 집단에너지시설 발전설비 보일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솔신텍은 국내에선 신재생 에너지 발전 설비 시장을, 해외에선 발전 플랜트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최 대표는 "세계적으로 전력 부족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개발국을 중심으로 발전플랜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플랜트 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국내의 경우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를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주 여건은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엔저 현상에 따른 반사 이익도 한솔신텍의 턴라운드 기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 대표는 "최근 엔저에 힘입어 한솔신텍의 원천기술선인 일본의 IHI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며 "IHI사로부터 한솔신텍으로 하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엔저 현상의 반사 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