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장기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실적을 겸비한 낙폭 과대주가 단기 매매 관점에서 유효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현재 국내 증시는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매력도가 떨어진 베어마켓 시장에서는 가격 메리트를 지닌 낙폭 과대주의 반등이 크게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 역시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주식시장에서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낙폭과대주가 유리하다”며 “(낙폭이 과대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악재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도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경제신문이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올 2ㆍ4분기에 이어 3ㆍ4분기 역시 실적 증가세가 완연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 중 올 최고점 대비 지난 20일까지 주가가 20% 이상 떨어진 종목은 SK에너지ㆍ한국철강ㆍ금호석유ㆍ우주일렉트로닉스ㆍ현대제철ㆍ삼성물산ㆍ동양제철화학ㆍ태광ㆍDMSㆍ포스코 등 10개 종목이다.
이중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폭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철강ㆍ동양제철화학ㆍDMS는 올 최고점 대비 20일 주가가 각각 42.57%, 25.29%, 23.29% 떨어진 상태다. 또 7월 초 대비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0% 이상 뛴 금호석유ㆍ현대제철 등도 주가가 각각 41.68%, 35.3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