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이나 영업 비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PC뿐 아니라 복사기 등 사무자동화(OA)기기에도 보안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 내부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디지털 복사기, 프린터, 팩스, 복합기 등에 잠금 잠치를 설정하거나 인쇄 기록 확인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프린터와 복사기가 결합된 복합기 등 OA 기기에 보안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e 메일 첨부 파일의 용량 제한 등의 조치로 온라인 상에서 중요한 기업정보를 빼내는 게 어렵기 때문에 직접 설계도 등을 출력해 유출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최근 기업용 프린터 ‘ML4550 시리즈’에 보안 소프트웨어를 패키지 형태로 묶어 출시했다. 이 제품은 프린터로 문서를 출력할 때 관리자의 허가를 거쳐야 인쇄할 수 있거나 부서별로 어떤 문서를 인쇄했는지 파일명 또는 출력 화면이미지 등을 기록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한국HP도 기업용 프린터에는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비로소 문서를 출력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또 한국HP는 업종 특성에 맞는 문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프린팅 작업 전반에 대해 컨설팅도 제공한다. 한국렉스마크도 프린터 보안 기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국렉스마크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복합기에는 잠금 기능, 비밀번호 설정, 일정 규격의 용지 사용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을 추가해 문서 출력을 통한 고급 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후지제록스도 싱가포르 솔루션업체 아이-매지네이션그룹의 보안솔루션 ‘워크벤치5’을 자사의 디지털복합기 ‘아페오스포트’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현재 테스트 작업을 진행중이다. ‘워크벤치5’는 문서를 출력할 경우 출력한 사람과 함께 파일 작성자ㆍ작성 시간ㆍ이름 등을 기록해 기업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미리 차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