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임직원 "우리사주 어쩌나…" 전전긍긍

하이마트 임직원들이 우리사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이마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우리사주가 대박은커녕 본전 찾기도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해 6월 하이마트 임직원들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우리사주 150만주(6.3%)를 배정받았다. 개인별로는 적게는 500주에서 많게는 4,000주를 취득했다. 당시 공모가가 5만9,000원이었기 때문에 직원 1인당 3,000만원에서 최대 2억5,000만원까지 투자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최근 매각 우선협상자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선정된 이후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직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날 하이마트는 전날보다 2.25% 하락한 4만9,850원까지 밀려났다. 지난 20일 매각 본입찰 이후 5일 연속 하락세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는 우리사주 공모가보다 15% 이상 낮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달 2일 우리사주의 보호예수가 끝나게 되면서 임직원들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특히 회사측이 지난 1년동안 제공하던 우리사주를 담보로 한 대출이자 지원이 다음달부터 전면 중단될 예정이어서 임직원들은 이자까지 본인들이 부담해야 한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1년간 보호예수 기간 동안은 주식담보대출금리를 지원해 줬지만, 내달부터는 적법하지 않아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호예수 종료 이후 하이마트는 우리사주 대기물량 때문에 상당기간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가 어느 정도 오르면 이자비용이 부담스러운 직원들이 주식을 내다 팔 수 있다”며 “우리사주 물량이 6% 수준이어서 주가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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