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의사협회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는‘종합학술대회’에서는 심폐소생술 실습 등 일반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한 종합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습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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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드라마 등을 보다 보면 환자의 가슴을 압박하는 ‘심폐소생술’로 심장마비 환자를 살려내는 멋진 장면이 나오곤 한다. 심폐소생술은 의사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알아두면 위급상황에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이번 주말(2~4일)에 열리는 ‘대한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 종합학술대회’에 자녀의 손을 잡고 가보자. 관람료가 없고 의사협회에서 처음으로 펴낸 응급상황 대비 가정용 상비지침서 ‘이럴 땐 이렇게 하세요’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심폐소생술 외에도 미래의 최첨단 유비쿼터스 의료 체험, 100세까지 사는 장수 비결과 스트레스 관리법, 뇌의 신비 등 다채로운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전국의과대학박람회’도 마련된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3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일반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건강의학 프로그램을 알아본다.
◇“심폐소생술 실습하고 첨단의료도 체험”= 4일(오전 10시~오후 5시30분) 그랜드볼룸 102~104호에서는 심폐소생술 실습 및 자동제세동기(심장충격기) 사용방법 실무강좌 워크숍이 열린다. 행사 홈페이지(http://kma32.kma.org)를 통해 미리 신청하면 실습도 하고 한글로 제작된 심폐소생술 교재와 동영상 CD, 개인용 인공호흡 보호비닐과 장갑은 물론 의사협회 인증 심폐소생술 교육이수증을 받을 수 있다.
‘미래 유비쿼터스체험관’에 들러 미래의 첨단 의료체계를 체험해볼 수도 있다. 가정에서도 측정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생체정보 측정기기와 구급차의 첨단장비, 병원의 원격관리시스템 및 환자 실시간 생체정보감시체계 등 흥미로운 내용을 엿볼 수 있다. 미리 신청하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고 기초건강검진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병원과 연결된 화상으로 로봇수술이 어떻게 이뤄지는 지도 볼 수 있다. 인체나 동물의 신비로운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생체의학 사진전’과 ‘바이오 현미경 사진전’도 청소년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전시행사 종료 다음 날이자 어린이날인 5일 오전 9시부터는 의사들과 함께 하는 건강달리기 대회가 열린다. 반포 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한강 둔치 자전거 길을 달리거나(풀코스ㆍ하프코스ㆍ10㎞ㆍ5㎞)나 3㎞를 걷는 행사로 수익금 전액은 소아암 환우 돕기에 기부된다.
◇장수비결ㆍ보완대체요법 강좌 등 다채= 건강의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풀어줄 다채로운 강좌도 열린다. 4일에는 100세 노인들이 많아 장수마을로 유명한 일본 오키나와의 장수 비결을 연구한 스즈키 마카토 교수의 강연과 ‘한국 장수인의 의학적 특성과 건강상태’(권인순 인제의대 노인병학과), ‘한국인 장수 패턴의 특성’(박상철 서울의대 생화학교실), ‘한국 장수인의 가족관계’(한경혜 서울대 생활과학대 소비자아동학부) 등 다양한 장수 관련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첫 날인 2일에는 국내 뇌 연구의 권위자인 서유헌 서울의대 약리학교실 교수(뇌의 신비와 뇌의 미래)와 김동구 연세의대 약리학교실 교수(뇌와 스트레스 관리) 등이 흥미로운 뇌과학 강의를 한다.
3일에는 최근 암환자들에게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보완대체요법을 평가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인삼ㆍ미즐토ㆍ콩ㆍ셀레늄ㆍ버섯ㆍ요가ㆍ웃음요법 등 다양한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강좌가 열린다. 협회 관계자는 “암 예방, 증세 완화, 치료 결과 향상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암 관련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의학적 평가 결과를 공개해 환자 등의 선택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임신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제대혈(탯줄혈액)을 이용한 치료의 현황과 전망’, 유전ㆍ나노 의학 등 일반인들의 의학 지식을 향상시켜 줄 다양한 강좌가 열린다.
의대 진학을 꿈꾸는 학생과 학부모라면 전국의 주요 의대 진학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의과대학박람회’에 들러보자.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ㆍ카톨릭대ㆍ인제대 의대 등 25개 의대가 홍보 부스를 차려 학과 소개, 의대 진학상담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