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존 댈리(42ㆍ미국)가 우울한 소식과 함께 새해를 맞았다.
AP통신은 1일(한국시간) 댈리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로부터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징계 사유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10월 한 술집에서 의식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신 뒤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발견돼 24시간 보호 관리를 받은 일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댈리의 출전정지 징계는 그의 18년 투어 경력에서 두번째. 지난 1994년 하반기 62세 남자와 멱살잡이를 하고 5개월 출전정지를 당한 적이 있다.
괴력의 장타자 댈리는 두 차례 메이저대회를 제패했지만 두 차례 알코올중독 치료, 네 번의 결혼, 도박 등 온갖 기행과 돌출적인 행동으로 구설에 오른 적이 더 많았다. 지난해 3월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암대회에 무단으로 나오지 않아 실격을 당했고 지난 12월 호주오픈에서는 경기 중 가까이서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갤러리의 카메라를 빼앗아 나무에 집어던지기도 했다.
성적 부진으로 2006년부터 PGA투어 출전권을 잃고도 2008년 17개 대회에 초청됐던 댈리는 오는 5월까지는 PGA투어 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