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부 지역 주택가에서 살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1일 오후 6시30분께 서울 금천구 시흥1동의 한 건물 3층 원룸화장실에서 박모(44)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박씨는 양팔과 다리가 묶여 있었고, 방에는 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피가 낭자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관악구 봉천4동 다세대주택 지하에서 집주인 구모(61ㆍ여)씨가 흉기에 찔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구씨의 아들은 경찰에서 "지하층에 사는 세입자가 변기에서 물이 샌다고 해 어머니가 내려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달아난 세입자 이모(37)씨를 쫓고 있다.
또 9일 오후 11시께 관악구 남현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주민 안모(56)씨가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찰은 검은색 계통의 옷과 모자를 착용한 키 175㎝가량의 용의자가 뛰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 지난달 30일 오후 4시께 동작구 사당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A(13)양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다쳤다.
경찰은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