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토피아/5월호] 차세대 온라인 게임 "대격돌"

가정용 게임기 '빅3' 소니·닌텐도·MS
닌텐도 '위' 리모컨형 컨트롤러에 값도 가장 저렴
소니 'PS3' 그래픽·성능 뛰어나지만 비싼 게 흠
MS 'X박스 360'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게임" 전략 관심


국내 통신사업자, 온라인 게임, 포털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진출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은 신시장 개척이라는 현실적 필요성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이미 이동통신과 온라인 게임, 포털 분야에서 세계적인 주도권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 모바일과 초고속인터넷 등 뛰어난 통신 인프라를 발판으로 국내 국내 시장은 IT산업의 실험장(테스트 베드) 역할을 해왔으며, 이로 인해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면 세계에서도 성공한다’는 등식이 성립한 상태다. 특히 그 동안의 IT 경쟁력이 휴대폰 등 주로 하드웨어 부문에 쏠렸지만 SKT를 비롯해 엔씨소프트, NHN 등 국내 대표적 무선통신 및 콘텐츠 업체까지 해외로 본격 진출하면서 IT 수출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SKT 진출로 중소 IT업체도 활기= 지난 19일(현지시간) 개통식을 갖은 힐리오가 현지 이동 통신사들과의 경쟁에서 승부수로 띄운 것은 바로 멀티미디어 중심의 무선 콘텐츠 서비스다. 힐리오는 팬택과 VK로부터 단말기를 공급 받아 주문형 비디오(VOD), 음악, 게임, 인터넷 검색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연말께는 삼성전자 단말기도 공급할 계획이다. 시장 개척 초기에는 한국 교민을 위해 한글 문자메시지(SMS) 서비스도 제공한다. 물론 미국과 한국 간에도 한글로 된 문자메시지를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다. 특히 미국에서 7,0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현지 최대의 블로그 업체인 마이 스페이스 닷컴과 독점 계약을 통해 모바일 블로그를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SKT의 이번 미국 진출은 힐리오에 다양한 무선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필링크, 이노에이스, 엔텔스 등 국내 23개 중소 IT업체도 덩달아 해외에 진출하는 효과를 발휘해 더욱 의미가 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업체들은 올해 무선인터넷 솔루션 수출로만 미국에서 약 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은 안정 궤도 올라= 이동통신보다 먼저 미국에 상륙한 국산 온라인 게임은 엔씨소프트를 중심으로 안정 궤도에 진입한 상태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440억원을 비롯해 2005년 680억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7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북미지역에 ‘오토어썰트’, ‘길드워’, ‘시티오브히어로’ 등의 게임을 추가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엔씨소프트는 일본과 영국에 엔씨재팬과 엔씨유럽을 설립, 현지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미국의 유명한 게임 개발 업체인 플래그십 스튜디오와 합작 게임 유통업체인 ‘핑제로’를 설립하고 앞으로 3년간 미국 및 유럽시장에서 5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웹젠도 올해 말 대형 게임인 ‘썬(SUN)’을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신작을 잇따라 내놓는 등 북미를 ‘제2의 본거지’로 삼을 계획이다. ◇포털, 국내용이란 오명 벗는다= 그 동안 ‘국내용’이란 설움을 받아왔던 인터넷 포털 업체들 역시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북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국내에서 미니홈피인 ‘싸이월드‘의 신화를 이룩한 SK커뮤니케이션즈는 미국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서비스 준비에 여념이 없다. 미국 시장의 경우 현지 업체인 마이 스페이스 닷컴이 연 평균 45%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1인 미디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는 점에 회사측은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6~7월께 미국판 싸이월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즈도 미국 라이코스를 인수해 이미 1,530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해 선보인 멀티미디어 커뮤니티 서비스인 ‘라이코스 플래닛’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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