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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 과정을 마친 20대 대학원생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학술지에 연구 논문을 50편이나 게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 건국대에 따르면 최근 열린 졸업식에서 화학공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한 최승호(27·사진)씨는 SCI급 국제학술지에 논문 50편을 발표한 성과를 인정받아 우수학술상을 받았다. 50편의 논문 중 최씨가 주저자로 발표한 논문은 31편이나 되고 공저자로 참여한 논문도 19편이다.
주저자로 발표한 논문 중 25편은 '사이언티픽 리포트' '스몰' '캠서스캠' 등 인용지수(IF·Impact factor) 5 이상의 저널에 게재됐다. 인용지수 5 이상의 저널은 해당 분야에서 상위 10∼15%에 해당하는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최씨의 연구 업적은 유명 대학 전임교수의 성과에 버금갈 정도다. 최씨가 주로 연구한 분야는 리튬 이차전지 등 에너지 저장 장치에 적용되는 전극 소재 기술 개발이다. 그는 용량이 높고 오래가는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전자재료의 합성과 응용 연구에 흥미를 갖고 연구에 몰두했다.
최씨는 "오래가는 배터리를 개발하려면 높은 용량, 긴 수명 등 우수한 특성이 있는 전극 소재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그래핀, 탄소 나노튜브 등을 이용한 복합 소재를 합성하는 연구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최씨는 1년에 명절 등 하루 이틀을 제외하고는 하루 10시간 이상씩 연구실과 실험실을 오가며 연구에 몰두했다고 한다. 그는 "논문을 작성할 때 연구 목적을 밝히기 위해 기존의 방대한 사전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며 "박사 과정에 들어가 관련 연구를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