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꿈 어떻게…" 한국은행 홈페이지 몸살

"내집마련 꿈 어떻게…" 한국은행 홈페이지 몸살 현상경 기자 hsk@sed.co.kr 관련기사 • "통화정책 환경 달라져 큰부담 안돼" • 콜금리 인상 재테크 • 與·재경부 반응 • 증시·채권시장 반응 • 서민 이자부담 얼마나 증가? • "인플레 우려가 경기하강 부담보다 컸다" • 통화정책 5년새 5번 손질 • 경기에는 어떤 영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한은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서는 네티즌들 간에 금리인상의 정당성을 놓고 뜨거운 논쟁이 일고 있다. 11일 한은에 따르면 평소 게시판에 하루에 10건 내외로 올라오던 글이 전날 하루동안 70여개로 급증했다. 콜금리 인상에 대한 의견 개진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 중에서도 한은에 대한 항의성 글들이 많았다. 아이디가 `대출금1억5천'인 네티즌은 "저같이 집 한 채 장만하려고 먹을 것 못 먹고 입을 것 안 입고 등뼈가 휘어지도록 일하는 사람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하냐"며 하소연했다. `초로의 신사'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이번 금리 인상은 청와대와 한은 총재의 정치적, 경제적인 합작품(부동산 죽이기)"이며 금리 정책이 부동산 정책에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반해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글들도 제법 올라왔다. 아이디 `평범한노인'은 "부동산투기와 사행성 경마.도박, 주식펀드 거품 등 한국사회 병폐를 가라앉게 하기에는 지금의 금리는 아직도 초저금리다. 금리를 적정수준으로 올려 예전에 부지런히 개미처럼 열심히 땀흘려 한푼두푼 저축하며 미래를 꿈꾸던 착한 국민으로 되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금리인상'도 "한국은행의 첫번째 임무는 물가안정이나, 지난 수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 부동산 폭등을 일으키는 한 원인이 됐다. 저금리 때 우리나라 경기가 좋아졌고 경쟁력이 살아났는지 아니면 저금리 대출로 부동산에 돈이 몰려 오히려 경기회복에 발목을 잡게 된 원인이 되었는지를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이디 `너구리'는 한은 홈페이지에 글을 게시하는 사람들을 ▦대출로 집을 장만했거나 금융부채가 있는 사람들 ▦부동산 투자를 업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 ▦주식시장과 채권에 투자한 사람들 ▦보수적 금융권 저축자들 등으로 분류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입력시간 : 2006/08/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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