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계가 뛴다] 대우증권

글로벌 투자사 도약 기회로 활용

대우증권의 주식 및 채권 영업부 직원들이 여의도 본사 2층에 마련된 트레이딩센터에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번 G20 정상회의를 글로벌 주식, 채권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으로 삼기 위해 적극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번 G20 정상회의를 통해 그 동안 추진해 왔던 글로벌 금융투자서비스 기업 도약의 발판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적극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G20 비즈니스 서밋(Buseness Summit)에 도이체방크 등 세계적인 금융기관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해외의 선진 기법을 국내에 적극 도입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임기영(사진) 대우증권 사장은 이번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국내 증권업계를 대표해 참석하게 된다. 임 사장은 금융분과에 참가해 워킹그룹장(컨비너)인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과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등과 함께 '출구전략'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국제 공조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임 사장은 이번 서밋이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인식 속에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임 사장이 국내 증권업계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게 되는 만큼 앞으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세계 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과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이를 위해 업계 최고의 거시경제 분석 능력을 갖춘 리서치 센터를 주축으로 논의내용을 준비하도록 하고, 전략기획부 내에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해 실무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유관기관 및 학계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수렴된 정책 제언이 워킹 그룹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특히 이번 서밋을 통해 전세계 산업 및 금융 동향에 대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를 통해 대우증권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해외 진출 전략에도 많은 시사점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활용해 글로벌 리딩 금융투자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사실 대우증권의 모그룹인 산업금융그룹은 2020년 글로벌 파이낸셜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장기 전략을 마련한 상태며 대우증권 역시 중국 등 아시아 대형 시장에 진출해 국내 1위를 넘어 아시아 대표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를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인 홍콩 현지법인의 자본금을 1,000만달러에서 4,000만달러로 확충, 아시아 주식ㆍ채권 시장에 대한 공략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중국 등 외국기업의 한국 상장이 증가할 것에 대비 홍콩 본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한국계 기업의 홍콩 상장을 주관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홍콩 증시 상장과 중화권 기업의 한국 증시 상장 업무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기업 금융자문과 관련된 업무자격(Type 6)를 취득해 국내외 기업간 인수합병(M&A), 펀드 운용 및 판매로 업무를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워 둔 상태다. 이외에도 채권 부문에서는 국내기업의 외화표시채권(KP물)과 순수 외화채권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산업은행과의 협력을 강화해 해외 빅딜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M&A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우증권이 해외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국제 시장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글로벌 증권사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직 글로벌 시장 경험이 적고, 특히 M&A와 IB, 헤지펀드 등의 분야에선 아직 다른 외국계 투자은행과 비교해서 아직 충분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이번 G20 회의가 바로 이러한 경험 부족을 간접적으로 보완해 주고 아직 보완이 필요한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시켜 줄 수 있는 호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형성된 금융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의 경험을 국내 금융기관에 전파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우증권의 글로벌 진출도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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