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자들이 궁금해 하는 3가지 질문이 있다. ▲남들은 무엇에 투자하고 있는가 ▲지금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대 수익률을 얼마로 낮춰야 하는가 이다.
2년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감소하고 있다. 주가의 절대수준이 낮은 건 아니지만 주식이나 펀드로 보편적 수익을 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 됐다. 정기예금의 이자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채권가격의 상승도 눈에 띄게 둔화됐다. 부동산은 말할 것도 없다.
과연 돌파구는 무엇인가. 언제까지 현금을 쥐고 기회를 기다려야 하는가.
언제나 ‘궁즉통(窮則通)’이다. 투자자의 갈망은 새로운 시도로 이어지고 성공을 통한 트렌드가 완성된다. 출범한지 1년이 되고 있는 헤지펀드가 새로운 시도의 전형적인 상품이다. 시장 전체 규모는 약 7,000억원. 10여 개 대표 펀드가 운용 중이다. 상위펀드의 수익률은 7% 내외다. 어느 정도 리스크를 헤지했다고 가정하면 꽤 쓸만하다.
선진국에서 헤지펀드가 성장한 결정적인 계기는 저금리였다. 우리나라의 지금 상황과 유사하다. 헤지펀드는 알려진 것보다 안전한 상품이다. 이름 그대로 시장 하락을 헤지하며 일정 수익을 만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시장의 등락과 관계없이 연 7~8%의 절대수익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절대 수익형 펀드라고 한다.
헤지펀드 투자의 최대 난관은 최소 가입금액이 5억원 이상으로 제한돼있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초거액 자산가와 전문 투자자만이 누릴 수 있는 전유물인 셈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헤지펀드 운용 전략을 핵심으로 하는 사모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소 가입금액을 2억~3억원으로 낮추고 49명 이하만 모집해 독립성을 유지하는 형태가 투자자의 입맛을 돋우고 있는 셈이다. 이미 발 빠른 강남 투자자들은 좋은 주식을 고르기 보다 검증된 매니저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헤지펀드 형태의 운용은 무엇보다 매니저의 철학과 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지부진한 주식시장이 지속될 경우 세금 없는 연 7~8%의 수익은 꽤 매력적인 유혹이기도 한다. 게다가 혹시 모를 하락의 위험에 대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사모 헤지펀드의 장점이다.
지난 일년간 시행착오와 함께 헤지펀드 운용의 노하우가 쌓이고 있다. 올해에는 헤지펀드에서도 스타급 매니저의 출현이 예상된다. 투자의 성패는 선점에 있다. 이미 입 소문이 나고 자금이 몰릴 때는 늦은 것이다.
연초 변화가 올 한해도 만만치 않음을 예시하고 있다. 최대한 위험을 통제하면서 조금이라도 초과수익을 누릴 수 있는 사모 헤지펀드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