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격과 글자 모양, 색상 등을 변경한 새로운 디자인의 자동차 번호판이 다음달 선보인다. 건설교통부는 새로 바뀐 자동차 번호판을 다음달 1일부터 부착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새 번호판은 흰색 계통과 검은색 계통(승용차)의 무채색으로 디자인됐으며 7개의 글자를 한꺼번에 읽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앞 세 글자와 뒤 네 글자를 나누어 표기한 게 특징이다. 새 번호판 규격은 가로로 긴 유럽형 번호판(520×110㎜)으로, 반드시 이 번호판을 달 필요는 없으며 짧은 규격(335×155㎜) 번호판도 병행해 사용할 수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신규 등록하는 자동차도 긴 번호판을 부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자동차가 아닌 경우에는 짧은 규격의 번호판을 부착해도 된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운행 중인 자동차 소유자는 번호판을 의무적으로 교체할 필요가 없으나 희망하는 경우에 한해 긴 번호판으로 교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 번호판은 원하면 11월부터 변경 가능하지만 뒷부분의 경우 번호판 부착 규격이 새 번호판과 차이가 있어 당분간 뒤에는 달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매, 출고되는 자동차의 뒤쪽 설계를 부분적으로 변경해야 부착이 가능하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한편 운수사업용 자동차 번호판은 바탕색이 현행 노란색과 같지만 글자색은 시인성 향상을 위해 검정으로 변경했다. 또 대형 번호판은 현행 규격을 유지하면서 디자인만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