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힘받자 증권株 줄줄이 '好好'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돌파하면서 증권주가 동반 급등했다. 10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3.15% 상승한 2,663.74에 마감했다. 증권주 거래량은 총 2,725만7,000주, 거래대금은 3,207억4,000만원으로 전일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하며 모처럼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개인은 증권주를 829억원 어치 순매도 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69억원, 1억원 어치 순매수 했다. 증권주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여준 것은 우리투자증권으로, 나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전일대비 5.59% 오른 1만7,950원에 장을 마쳤다. 이어 동양종금증권(4.10%), 삼성증권(3.64%), 골든브릿지증권(3.60%), SK증권(3.52%), 미래에셋증권(3.36%) 등이 3~4%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메리츠종금증권만 홀로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하며 보합세로 마쳤다. 전문가들은 증권주 강세의 지속 여부는 거래대금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랩과 주가연계증권(ELS) 등이 성장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증권주의 어닝 모멘텀이 연출되기 위해선 위탁매매 수익 등 핵심이익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핵심이익이 큰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을 최우선주로 꼽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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