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서도 수원에서도… 청약 문의 전화 빗발

내달 동시분양 동탄2 신도시 가보니…
차 수백대 주차 가능한 모델하우스 공사 한창
광역비즈 콤플렉스 인접… 생활 편의시설 풍부하고 GTX도 가까워 교통편리

다음달 초 동탄2신도시에서 동시분양에 들어가는 6개 업체의 모델하우스 공사가 한창이다. /화성=이호재기자

경부고속도로 기흥동탄IC를 빠져나가자마자 허허벌판에 조립식 가건물 6채를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다음달 초 동탄2신도시에서 동시 분양에 들어가는 6개 단지의 모델하우스를 짓는 공사다. GS건설의 '동탄 센트럴자이' 모델하우스는 외부 공사를 마치고 내부 작업에 들어갔고 롯데ㆍ호반ㆍKCCㆍ우남ㆍ모아건설 등 다른 업체들도 공정률이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동탄2신도시의 최초 분양이자 6개 업체가 동시 분양하는 만큼 모델하우스에는 수십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현장의 한 관계자는 "수백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했으나 밀려드는 관람객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가급적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의 동시분양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도권 남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동시분양에 나서는 건설사의 분양사무소와 1신도시의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청약 일정과 분양가 수준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화성시 반송동의 D중개업소 관계자는 "어떤 신도시든 시범단지 아파트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내기 마련"이라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투자 가치를 묻는 문의가 많다. 분당과 수원에서도 전화가 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6개 아파트는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중심 주거단지인 커뮤니티 시범단지에 위치해 있다. 총 9,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커뮤니티 시범단지에는 복합커뮤니티센터와 근린공원이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게 된다. 무엇보다 고속철도(KTX)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정차하는 복합환승시설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컨벤션센터와 호텔ㆍ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서는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와도 인접해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업계에서는 6개 단지 모두 순위 내 마감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입지에 따라 청약 경쟁률의 편차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복합환승센터 접근성이 뛰어난 '우남 퍼스트빌'과 '호반 베르디움' '센트럴 자이'에 청약자가 몰릴 것이라는 것. 시범단지 동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입지 조건이 불리한 'KCC 스위첸'과 '모아 미래도'는 차별화된 평면과 조경ㆍ커뮤니티 시설로 예비 청약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유일한 중대형 단지인 '롯데캐슬 알바트로스'를 분양하는 롯데건설은 희소성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개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1,050만~1,200만원선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탄2신도시의 부지조성 원가가 5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인근 1신도시의 아파트 매매 시세가 3.3㎡당 평균 1,2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화성시 석우동의 Y공인 관계자는 "분양가가 낮아 기존 1신도시 거주자 중에서 2신도시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적지 않은 것 같다"면서 "2신도시 때문에 1신도시의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입주민들이 있지만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에 현 수준에서 더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이번 동시분양 후 하반기에 한화건설과 대원 등 7개 업체가 6,900여가구를 추가로 분양할 예정으로 있는 등 올해에만 1만2,4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의 입지적 장점이 부각되면서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공동주택용지 판매도 호조를 띠고 있다. 지난해까지 27개 필지가 팔린 데 이어 지난 14일 3필지가 추가로 공급됐다. A13블록은 반도이엔지가 1,169억원에 샀고 A23블록과 A31블록은 부영이 각각 1,533억원과 1,084억원에 매입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9월과 11월에 주상복합아파트 용지 2필지를 비롯해 7필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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