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월스트리트 금융회사들의 실적이 급격히 호전되면서 보너스 지급총액이 1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토머스 디나폴리 뉴욕주 회계감사관은 지난해 미 금융기업들이 지급한 보너스가 총 203억달러로, 2008년보다 17% 늘어났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업계 평균 보너스 금액은 12만3,850달러로 집계됐으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ㆍJP모건 등 대형 금융사의 보수는 전년보다 31%나 늘어났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보다는 적은 수준이지만 미국민들의 문제제기는 여전할 전망이다. 디나폴리 감사관은 "월스트리트의 금융산업이 창출한 부(富)는 뉴욕 주의 재정에 도움이 된다"면서도 "하지만 대부분의 미국인에게 이런 막대한 보너스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회사들은 국민 세금으로 구제금융을 받아 수익을 내고 있는 반면, 수많은 뉴욕의 가정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월스트리트 금융회사들의 수익은 550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