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가 12일 원청업체인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요구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파업을 결의했다. 파업은 15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현대차의 생산차질이 우려된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는 이날 오전 1~오후 3시까지 전체 조합원 1,690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돌입여부를 가리는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자 대비 90.5%의 찬성으로 가결(투표 1,425명, 찬성 1,290명)시켰다. 재적대비 찬성률은 76.3%다.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15일부터 시트공장내 사내하청업체인 동성기업이 내부 사정으로 회사 문을 닫고 새 하청업체가 기존 종업원을 대상으로 다시 근로계약서를 받는 것과 관련해 비정규직을 인정하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할 수 없다며 현대차와 새 하청업체에 정규직화를 요구해왔다.
노조는 15일 출근한 뒤 근무하려는 것을 현대차 측에서 막을 경우 곧바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파업 수위는 향후 추이를 지켜본 뒤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쟁의행위가 가결된 만큼 현대차는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