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일선에서 은행들이 과연 필요한 돈을 제때 풀어주고 있는지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 내 한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장공감 중소기업 대책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좋은 정책을 아무리 써도 제때 되느냐, 제대로 되느냐가 중요하며 아무리 좋은 정책도 기업이 어려워지고 난 뒤에는 소용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중소기업 방문은 지난 9월 초 추석을 앞두고 충남 천안의 태양전지 소재 생산업체를 찾은 이후 2개월 만이며 최근 경제난국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또 “많은 정책이 있지만 정책이 바닥까지 흘러 내려오는 게 관건이고 필요한 것은 필요할 때 써야 한다”면서 “기업들을 일시적 자금을 통해 어떻게 해서든 살려내야 하며 조금 지원해주고 길을 터주면 잘할 수 있는 기업은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울 때 기업 중 자영업ㆍ소상공인ㆍ중소기업이 먼저 어려움을 맞게 되고 서민들과 가난한 사람들이 먼저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면서 “정부 정책은 거기에 중심이 있고 서민들의 일자리를 유지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만큼 많은 고용을 하고 있는 중소ㆍ소상공인 모두 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추가 예산을 들이고 모든 경제주체가 협력하며, 특히 정치권이 협력하면 경제성장률을 1% 정도는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1%는 굉장한 의미가 있는 만큼 난국 극복에 모든 주체가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