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을 닫은 채로 환기되고 온도까지 알려주는 창호, 벽체가 90도로 이동하는 시스템 도어' 일반 가정에 설치되는 인테리어제품이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다.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춘 스마트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효율적인 공간 배치는 물론 건강까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안겨주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의 Z:IN창호 '공기를 살리는 자동환기창'은 창을 열지 않고도 실내외 공기를 환기시키고 정화할 수 있어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창에 포함된 환기장치가 외부의 오염된 공기를 필터를 통해 걸러 보내고, 내부 공기는 열 교환장치를 통해 흡수한 후 방출해준다. 기존의 창호와 달리 스마트 기능을 접목해 부가가치를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스템창에 블라인드의 편의성까지 갖춘 Z:IN창호의 '전동 블라인드 창'은 유리와 유리 사이에 블라인드를 내장해 리모컨 등을 통해 블라인드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별도의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LG하우시스는 창호에 LED 핸들, 디지털 온도계 등을 결합한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실내 습도나 이산화탄소 농도까지 측정해주는 차세대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건산업의 인테리어 시스템 도어인'이건라움'은 움직이는 벽체인 무빙 월(Moving Wall) 시스템을 채택해 공간을 분리하거나 통합할 수 있다. 벽체가 90도로 이동하는 스윙, 슬라이딩, 폴딩 등의 기능을 이용하면 공간을 자유자재로 변화시켜 드레스룸 등 다양한 용도로쓸 수 있다. 이 제품은 천장의 레일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외관이 깔끔하고 움직이는 벽체에 전자제품을 장착할 수 있어 특히 신세대 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건라움은 올해부터 포스코 센트럴파크, 금호 방배 리첸시아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공급되고 있다. 욕실 전문업체인 세비앙이 출시한 멀티샤워 시스템 '올인(All-in)'은 욕실 내의 세면대ㆍ샤워기ㆍ수납장을 하나로 묶어 좁은 욕실의 불편함을 해소해준다. 이 제품은 샤워기ㆍ거울ㆍ다용도 수납공간으로 구성된 일체형 욕실인테리어로 세면대를 접어 샤워공간을 확보하고 접이식 세탁 건조대를 수건걸이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건산업 관계자는 "최근에는 수납공간 확보 등 단순한 기능을 넘어 동일 공간의 다용도화, 제품의 일체화 등 똑똑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친환경 에너지절감 등 첨단기능을 결합한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