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연일 급등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 8%에 육박하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9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직후 CD 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여기에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가파른 상승커브를 그리며 7.7%에 근접했다. CD 금리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5.10% 수준을 유지했지만 9일 콜금리 인상과 함께 5.21%를 기록한 데 이어 14일에는 5.24%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CD 금리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월 말 7.25%(최고금리 기준)에서 ▦5월 말 7.38% ▦7월 말 7.54%로 상승했고 지난주 들어서는 콜금리 인상 등으로 상승탄력을 받으며 14일 7.67%까지 급등했다. 국민은행은 이번주 CD 금리 상승분인 0.02%포인트를 반영하지 않은 상태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또다시 상승할 전망이다. 우리은행도 3월 7.14%이던 대출 금리가 8월14일 현재 7.62%까지 올랐다.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3월 말 7.04%에서 ▦5월 말 7.17% ▦7월 말 7.49%로 상승했고 14일에는 7.62%로 올랐다. 4개월여 만에 금리가 무려 0.58%포인트나 오른 셈이다. 이같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자 주택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린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금리가 0.58%포인트 상승할 경우 예를 들어 주택담보로 1억5,000만원을 빌린 사람은 추가로 연간 87만원의 이자 부담을 져야 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17조9,000억원이고 이중 93% 이상이 변동금리부 대출이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소비자가 추가로 짊어져야 할 이자 부담은 대략 1조1,700억원에 달한다.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CD 금리가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택대출 금리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