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심화로 CJ인터넷, 네오위즈 등 캐주얼 게임주들의 주가 전망에 노란 불이 켜졌다. 전문가들은 신규게임 출시 등에 따른 일시적인 주가 상승은 가능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주가 할인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캐주얼 게임주들은 최근 들어 경쟁 심화 우려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약세를 보여왔다. 20일에도 CJ인터넷이 2.55% 내린 2만2,950원을 기록하며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네오위즈도 2.61% 떨어진 7만4,500원으로 마감했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캐주얼 게임주들의 경우 기존 수익모델의 정체, 경쟁 심화 등의 악재가 점차 부각되고 있다”며 “올 초 30배까지 부여했던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20배 이하로 낮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임진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캐주얼 게임주의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웹보드 게임(카드, 고스톱 등 간단한 게임)과 슈팅 게임(FPS)의 성장세 때문”이라며 “3ㆍ4분기부터 정부 규제 등으로 웹보드 게임의 성장세가 둔화됐고 슈팅 게임의 내년 전망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슈팅 게임의 경우 내년중 네오위즈를 비롯해 넥슨, 한빛소프트,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이플레이온, 프리챌 등에서 총 10여 개 가량의 신작이 쏟아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신규 게임이 기존 주요 업체의 수익성 탄력을 점차 둔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심준보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SK, 오리온 등 대형 자본이 잇달아 게임 시장에 진입하면서 마케팅 비용 및 투자 개발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기존 사업모델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반면 새로운 수익모델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 이들의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업체들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해외시장 전망 역시 아직은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중국 시장의 경우 현지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일본 시장도 현지 업체들이 온라인 게임을 잇달아 출시하며 우리 업체들의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캐주얼 게임시장은 수익보다 비용이 증대되는 구조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장기적으로 주가할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