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4억원이 걸린 제10회 코리안오크스경주가 9일 부산경남 제4경주(1800mㆍ별정)로 KRA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다. 부경ㆍ서울경마공원의 내로라하는 국산 3세 암말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2009년 한국 최고의 경주마 ‘상승일로’의 우승여부. 상승일로(암, 3세, 19조 김영관 조교사)는 마사회에 등록된 경주마(제주도 조랑말 제외) 2,641마리 중 올해 가장 많은 상금(5억6,056만원)을 벌어들였다. 지난 4월 KRA컵마일(총상금 4억원)과 5월 코리안더비(5억원)에서 우승한 상승일로가 10월 농수산식품부장관배(4억원)까지 우승하면 국내 3대 메이저 대회(3세 이하 대상)를 휩쓰는 첫 암말 ‘삼관마’로 우뚝 서게 된다. 특히 이번에 열리는 코리안오크스 우승상금(4억원)과 삼관마 달성 보너스 5억원을 더하면 수득상금은 14억3,3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암말답지 않은 폭발적인 파워를 가진 상승일로는 올해 초 1,200m 일반경주에서 거둔 준우승 한번을 제외하며 5연승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상승일로의 우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상승일로의 우승을 100%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왜냐하면 대개 3세 말들은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경기력이 눈에 띄게 성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1,800m 경주를 한번 밖에 경험하지 못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영관 조교사는 “상승일로는 매 경기마다 기량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상승일로의 우승을 저지할 도전마로 평가 받는 경주마는 뛰어난 선입작전으로 2연승을 달리고 있는 ‘리딩베로시티(부경 김상석 조교사’와 코리안더비에서 4착을 기록하며 추입형 경주마로 활약이 기대되는 ‘팡팡(부경 윤영귀 조교사)’ 등이 있지만 55㎏의 동일한 부담중량으로 상승일로를 따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