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주가조작 여부 조사

금감원, 자사주 처분 67억 차익 관련 시세조종 의혹등

영남제분 주가조작 여부 조사 금감원, 자사주 처분 67억 차익 관련 시세조종 의혹등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금융감독당국이 영남제분이 자사주를 처분해 67억여원의 차익을 남긴 것과 관련해 주가 조작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또 영남제분은 지난해말부터 올초까지 테마관련주에 대해 단타매매를 일삼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영남제분이 자사주 처분 과정에서 공시의무를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영남제분은 지난 2001년 9월부터 2002년 3월까지 주당 평균 1,526원에 자사주 195만주를 매입했다. 영남제분은 지난해 11월 25일쯤 보유 중인 자사주를 주당 5,000원에 전량 매각, 67억원 가량의 차익을 남겼다. 문제는 자사주 처분 시점과 호재성 공시를 이용한 시세조종 혐의가 있는지 여부다. 자사주 처분 시점인 지난해 11월 전후 영남제분은 ‘네오바이오다임 출자(10월 26일)’, ‘동물약품 사업 진출 검토 중(11월 15일)’ 등 호재성 공시를 내보냈다. 호재성 재료가 공개될 때마다 영남제분의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주가가 5,000원대 이상에서 움직였다. 한편 증권업계에 따르면 영남제분은 지난해 11월이후 올 1월초까지 조류인플루엔자 등 테마관련주를 포함해 총 11개사 주식 총 37억원어치를 매수했다. 매수 주식 가운데는 이-글벳, 이지바이오, 대한바이오 등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테마주들이 포함돼 있어 단기매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얻으려 했던 거래로 분석된다. 영남제분은 실제 동물약품 제조업체인 이-글벳 주식을 12월5일부터 3일간 3차례 걸쳐 지분 1.8%를 매집한 이후 곧바로 8일동안 지분 대부분(1.7%)을 처분했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조류독감테마가 시들해지면서 큰폭의 시세차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남제분은 또 성광밴드, 샤인 등 금속제조업체 종목 등 9개를 지난 9월이후 지난해말까지 총 16억8,000원규모에 내다 팔았다. 입력시간 : 2006/03/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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