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 가을에는 예ㆍ부금 통장으로 청약 가능한 민간 중소형 물량이 쏟아져 가입자들의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가을에는 민간 공급의 대단지 중소형 아파트가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신규 분양으로 집단대출을 받을 경우 DTI규제 대상에서 배제되는데다 중소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매매-전세가 격차가 적어 투자비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서울에서는 왕십리뉴타운 1ㆍ2구역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두 구역에서 일반 분양될 총 1,105가구 중 중소형 물량은 ▦1구역 83~114㎡형(이하 공급면적) 487가구 ▦2구역 80~110㎡ 444가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ㆍ현대산업개발ㆍGS건설ㆍ대림산업 등의 대형건설업체가 시공을 맡았다. 도심권에 위치해 교통ㆍ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현대건설도 서울 광진구 화이자제약 부지에서 82~158㎡ 453가구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중소형 물량은 82~114㎡형 278가구다.
중구 만리동 1가에선 LIG건설이 112㎡ 단일 타입으로 181가구를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역북부 역세권개발의 수혜지역이어서 임대수요가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경기도에서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광명시 하안동의 하안주공저층본1단지는 대림산업과 동부건설이 공동으로 재건축한 2,815가구 중 428가구를 이달 중 일반분양할 예정으로 이중 323가구가 중소형아파트다.
인천에서는 송도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의 물량을 주목해볼 만하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업무단지 D7-1블록과 D8블록에서 각각 114~172㎡ 474, 540가구를 9월 중 분양한다. 2개 블록의 중소형물량은 194가구다. 단지 남쪽으로는 국제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10월중 6개 업체가 7,000여가구를 분양하는 영종하늘도시에서는 우미건설과 현대건설이 중소형 아파트 단지를 선보인다. 우미건설이 111~113㎡ 1,287가구, 현대건설이 112㎡ 형 1,62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