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위기 종목에서 일부 외국인도 '눈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위기에 놓인 12월 결산법인 20여개 중 일부에서 미처 처분되지 못한 외국인 보유 물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당 종목들이 모두 상장 폐지될 경우 여기에 투자한 외국인 역시 투자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손실의 아픔을 겪게 될 전망이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종목 택산아이엔씨[036900]에는 발행주식의 10.89%에 해당하는 443만5천여주의 외국인 보유 지분이 여전히 남아있다. 또 에스오케이[032610]에는 8.04%에 해당하는 5만4천여주, 창민테크[042960]에는 4.89%인 40만6천여주가 외국인 보유 물량이며 인츠커뮤니티[046240]에도 0.25%,넥스텔[037220]과 하우리[049130]에도 각각 0.21%와 0.19%의 외국인 지분이 잔존해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인 센추리[006750]와 맥슨텔레콤[009890]의 외국인 잔여지분은 각각 0.66%, 0.41%였다. 이들 종목 중 이미 정리매매 절차를 밟고 있는 창민테크는 거래정지 직전 445원이던 주가가 전날 30원으로 추락했고 넥스텔은 55원에서 5원으로, 센추리는 1만3천400원에서 475원으로 각각 떨어져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해당 종목의 외국인 보유 지분 평가액도 창민테크의 경우 1억8천여만원에서 1천200만원 정도로 급감했고 넥스텔의 경우는 440여만원에서 40여만원으로,센추리는 5천300여만원에서 190만원으로 각각 축소됐다. 창민테크에서는 지난달 8일부터 11일 사이에 5만여주의 외국인 보유 주식수 변동이 나타났고 하우리에서도 지난 2월 11일에서 15일 사이에 26만여주의 변동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2월 24일 현재 9천744주였던 맥슨텔레콤의 외국인 보유 주식수가 거래정지를 며칠 앞둔 시점인 지난달 3일에는 3만344주로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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