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은행 "떠도는 돈 800兆 잡아라" 고금리 후순위채 발행·주가 연계 사모펀드등 선봬 고객 유치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은행들이 800조원을 넘어선 시중의 단기 부동자금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고금리 후순위채 발행, 주가와 연계한 사모펀드나 예금 상품 등을 잇달아 내놓고 고객들의 발걸음을 잡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 기업은행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을 투자대상으로 한 사모펀드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세계 경기 호전으로 원유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원유 선물이 고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미 펀드 청약 대기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3월부터 모두 다섯 차례의 주가연계증권(ELS) 사모펀드를 선착순 청약 형식으로 발행, 200억원대의 고객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가운데 4호 펀드는 판매 개시와 동시에 100억원대의 자금이 몰려 곧바로 마감됐으며 5호 펀드 역시 판매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김민녕 기업은행 프라이빗뱅킹(PB) 고객부장은 "요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3.7~3.8%에 불과하지만 ELS 사모펀드로 투자하면 (수익률이) 20% 정도는 나오니까 고객 입장에서는 ELS 사모펀드에 가입해 4개월 만에 조기상환 받아도 1년만기 예금보다 더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는 증시와 연계된 주가지수연동예금(ELD) 판매 역시 줄을 잇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주 ELD 상품인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9-5호'를 성공적으로 판매하자마자 18일 9-6호 상품을 출시했으며 곧 이어 9-7호 상품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올 들어 이 상품의 9-1호에서부터 9-5호까지 총 2,43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실적을 냈다. 이 은행 상품개발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특히 ELD상품에 대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이제는 중간에 공백 기간 없이 거의 연속적으로 ELD상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며 "특히 9-6호의 경우 증시 전망별로 고수익상승형과 상승안정형에 상대적으로 청약이 몰리고 있어 고객 투자심리가 안정보다는 투자 쪽으로 한층 쏠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도 최근 판매를 재개한 ELD상품인 'KB리더스정기예금 코스피200 9-2호'에 275억원대의 자금이 몰렸는데 이 중 185억원이 주가상승을 가정한 '상승형'에 집중됐다. 또 현재 판매 중인 상품 9-3호 역시 상승형 쪽에 보다 많은 청약이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이밖에도 최근 1조원 규모의 후순위 채권을 5년6개월만기의 5.7% 표면금리로 판매, 일주일여 만에 마감하는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은행권이 이처럼 상대적으로 고수익 상품으로 부동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이에 대한 신중론 역시 만만치 않다. 한 시중은행의 간부는 "최근 경기가 호전되고 있어 증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객들이 안정보다는 고수익에 초점을 맞춰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는데 아직은 투자 리스크에 좀 더 신경 써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