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방송통신시장 70조 육박…3.9%↑

KT경제경영연구소…"방통융합서비스 12.3% 성장"

내년 국내 방송통신시장의 규모가 7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방송통신의 전망과 기대'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방송통신시장의 규모는 올해보다 3.9% 성장한 69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통신 부문보다는 방송 부문과 방송통신융합서비스 부문에서 성장세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통신시장은 올해보다 1.8% 성장한 44조6,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방송시장은 올해보다 3.7% 성장한 12조3,000억원 규모로 예상했다.

특히 방송통신융합시장은 유무선 콘텐츠 시장과 게임, 광고 분야의 강세로 12.3%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12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산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이 보고서와 포함해 내년 ICT 시장 환경을 예측하는 기획보고서를 5편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에는 LTE폰이 신규 단말 공급의 80% 이상을 차지해 연말이 되면 LTE 가입자가 3,100만~3,300만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60% 수준이다.

전세계 방송통신기술(ICT) 시장은 올해 대비 5.1% 성장해 3조7,900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태블릿PC·스마트폰·전자책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 모바일 기기 판매량이 ICT 소비 성장의 57%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태블릿PC 시장은 올해대비 41% 성장해 데스크톱PC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로는 중국 ICT 기업들의 급부상이 예상된다.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의 성장률은 11%, 하드웨어 기업의 성장률은 9%가 될 전망이다. 이에 힘입어 중국 ICT 시장 규모는 3,300억 달러로 커져 일본(3,100억 달러)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 글로벌 ICT 시장의 신성장 동력으로는 가상재화(Virtual Goods)가 지목됐다.

가상재화는 무형의 디지털 상태로 존재해 네트워크로 유통되고 스마트 단말에서 소비되는 재화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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