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내년에 LED∙로봇∙바이오∙2차전지∙태양광 등 신성장산업에 23조원을 투자한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신성장동력 기업 50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내년 설비투자 규모와 연구개발(R&D) 비용이 올해보다 12.8%, 11.4%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업들의 신성장동력 분야 투자실적이 20조4,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그 규모가 23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파악됐다.
분야별로 보면 고부가서비스 분야의 설비투자 증가율(올해 대비)이 13.7%로 가장 높았고 첨단융합과 녹색기술 등이 각각 13.0%, 11.3%로 집계됐다.
지경부는 이와 관련, 이날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신성장동력 전략회의'를 열어 올해 추진한 10개 신성장동력 과제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정책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백우현 LG전자 사장, 양웅철 현대자동차 사장,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오창석 삼성테크윈 사장, 김한섭 KTB투자증권 부회장 등 산업 및 금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경부는 회의에서 신성장동력 분야에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적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앞으로 ▦LED 응용 ▦시스템 반도체 ▦태양전지 ▦콘텐츠 ▦지능형 그린자동차 부품 ▦바이오 의약품 ▦차세대 무선통신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8개를 전략품목으로 정해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또 이들 품목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해 ▦차세대 방송통신융합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그린카산업 ▦차세대 무선통신산업 ▦고령친화산업 등 5개 산업 생태계의 인프라 확충작업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금융과 지적재산권ㆍ규제완화ㆍ세제지원 등 전반적인 산업환경을 정비하고 내년 중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금융활성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신성장동력금융지원센터를 지정해 중소기업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