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20대 시장 탄생

미노카모시 후지이 시장

일본에서 28세 무소속 후보가 집권 자민당이 추천한 30살 연상의 전직 시의회 부의장을 꺾고 현직 시장 중 최연소 시장이 됐다.

2일 치러진 일본 기후(岐阜)현 미노카모(美濃加茂)시 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지이 히로토(藤井浩人·28) 후보가 자민당 추천을 받은 무소속 모리 유미코(森弓子·58) 후보를 꺾었다.

후지이 신임 시장은 홋카이도(北海道) 유바리(夕張)시의 스즈키 나오미치(鈴木直道·32) 시장을 제치고 최연소 시장이 됐다.

1994년 만 27세로 당선돼 일본에서 역대 최연소 시장으로 이름을 남긴 시시다 고타로(志志田浩太郞) 도쿄도 무사시무라야마(武藏村山) 전 시장에 이어 두번째로 나이가 어리다.

1984년 7월생인 후지이 시장은 2007년에 나고야(名古屋)공대를 졸업했고, 2010년 10월 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2011년 10월부터 미노카모시에서 학원을 경영하고 있다.

후지이 시장은 지난 3월 소니의 자회사 공장이 폐쇄된 후 고용 확보가 미노카모시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는 점을 지적하며 기업 유치, 신규 사업 창출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표를 끌어모았다.

미노카모시는 바다와 접하지 않은 내륙 지방인 기후현의 남부에 있는 도시로 지난해 11월 현재 인구는 5만5,0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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