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오는 7월 하이브리드차 출시를 계기로 국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기아차는 '에코다이나믹스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운영,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 시승 등 다양한 체험 마케팅에 나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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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자동차가 오는 7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시대를 열기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9월 도요타의 프리우스 출시 등 일본 하이브리드차 공세에 앞서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선점하고 세계 최초 LPI 하이브리드 차량을 성공적으로 안착하겠다는 야심이다.
22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세계 최초의 LPI 하이브리드 차량 TV 광고를 대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15일부터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라디오 광고를 시작한 현대차는 이르면 오는 25일 1차로 '현대ㆍ기아차가 최첨단 친환경차를 선도한다'는 선언적 의미를 담은 광고 컨셉트를 갖고 파격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TV 광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7월부터는 2차 LPI 하이브리드 차량 제품 광고 집행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고 이를 대중화 시키기 위해 일반인들이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 '하이브리드 징글(jingle)' 개발에도 착수했다. SK텔레콤의 '비비디바비디부'나 '생각대로 T', 인텔의 '징글벨'처럼 현대차의 하이브리드를 대표하는 약 2~3초간의 유니크한 음원이라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자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고객에게도 광고를 통해 음원을 지속적으로 노출시킴으로써 하이브리드차 만의 차별성을 강조해 친환경차를 보유하고 있다는 과시욕구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출시 전부터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붐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사전 계약도 받고 있다. 현대차는 예정보다 2개월 앞당겨 오는 7월 8일 출시하기로 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에 대해 다음달 7일까지 전국 영업지점에서 사전계약을 실시 중이다. 3일 동안 200대가 넘게 계약이 되는 등 선전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기아차도 당초 8월로 예정했던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 출시를 7월 말로 앞당겨 현대차와 더불어 오는 9월 국내 상륙이 예정된 도요타 프리우스 등 일본차의 거센 공격에 맞서 일찌감치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성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현대ㆍ기아차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시승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궁금증을 직접 해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품질 체험단 '블루 드라이버'를 모집하고 현재 일반 고객들을 상대로 100대의 시승차를 운영 중이다.
기아차는 친환경 브랜드인 '에코다이나믹스'의 이름을 딴 '에코다이나믹스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운영, 9월 중 자동차 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을 초빙해 친환경 경제 운전법 교육을 실시하고,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를 시승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부가 녹색성장과 친환경 에너지 개발 정책을 화두로 내걸고 있는 가운데 정부 관용차 교체 대안으로 아반떼 하이브리드차가 거론되고 있어 현대차도 이에 대한 협의로 분주한 모습이다. 청와대의 경우 수석비서관들의 관용차를 `아반떼 하이브리드'로 바꾸는 방향으로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와 관련 막바지 계약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현대ㆍ기아차는 본격적인 친환경차 시대 개막에 앞서 수소 연료 전지차 고객 시승행사도 함께 열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4일까지 6주간 수도권 및 대전 지역에서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투싼 수소 연료전지차에 대해 '2009 하이테크 퓨처 드라이빙 체험 시승회'를 진행 중이다.
기아차는 이 달 말까지 1회 충전으로 75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모하비ㆍ스포티지 수소연료전지차의 도심 로드쇼를 통해 미래 그린카의 성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