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해외투자 작년보다 급감"

파닛차팍 UNCTAD 사무총장


올해 글로벌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작년보다 더 급감할 전망이라고 4일(현지시간) 수파차이 파닛차팍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사무총장이 밝혔다. 파닛차팍 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에서 진행된 UNCTAD 투자정책 검토 회의에서 "국가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세계 FDI는 심각할 만큼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전망은 UNCTAD가 최근 실시한 '세계 투자전망 조사'를 근거로 삼았다. 이번 투자전망 조사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다국적 기업들 최고경영자(CEO) 중 약 80%가 단기적인 투자 감소를 예상했다. 파닛차팍 총장은 "FDI는 2011년에나 가서야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FDI 규모는 2007년에 1조9,000억 달러로 정점에 달했으며, 작년에는 15% 가량 줄어들었다. 파닛차팍 총장은 선진국 주식시장 등에서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듯한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위기가 장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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