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흥행작 '명량'이 작품상 등 대종상 4개 부문을 휩쓸었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제51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명량'은 작품상·남우주연상·기술상·기획상을 받았다. 명량은 임진왜란 당시 단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군 배를 침몰시킨 충무공 이순신의 명량해전을 그린 작품으로 역대 최다인 1,76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명량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명량이 화합과 치유의 영화가 되기를 바랐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 명량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최민식은 "그분(이순신)의 발자취를 좇으며 고통스러우면서도 행복했다"고 했다.
인권변호사 '노무현'의 이야기를 다룬 '변호인'은 시나리오상·여우조연상·신인감독상 등 3개 부문을 차지했다. 감독상과 촬영상·조명상은 김성훈 감독의 '끝까지 간다'가, 여우주연상에는 '해적'의 손예진, 남우조연상은 같은 영화의 유해진, 신인남우상은 '해무'의 박유천, 신인 여우상은 '인간중독'의 임지연에게 돌아갔다. 공로상에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회고전의 주인공이었던 정진우 감독에게 수여됐다.